비타민 함량이 풍부한 유자화채는 향이 진한 겨울 열매로 쓴맛과 신맛이 강해 과육을 바로 섭취하긴 어렵다. 그래서 유자청이나 유자화채로 만들어 먹는다. 산딸기 화채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로 그 색이 선명하고 식욕을 자극하는 열매이다. 유자화채 산딸기화채 유래 및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유자화채의 유래
화채는 우리나라의 전통음료로 다과상이나 후식으로 올린다.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은 후 시원한 화채류를 마시면 훌륭한 후식음료가 되며 소화도 잘 된다. 유자는 껍질이 울퉁불퉁한 황색으로 향기가 진하며 감귤류에 속하는 것 중에서 추위에 가장 강한 동양과실 중의 하나로 이 유자를 이용해 만든다.
유자화채는 유자껍질과 유자알맹이, 석류알이 들어 있어 향긋한 냄새와 달콤한 맛이 진하다. 배와 붉은 석류알, 잣을 띄운 다음 꿀물이나 설탕물을 부어 위로 떠오르게 하여 시원하게 먹는다. 이 유자화채는 궁중에서 즐겨 만들어 먹던 음료로 석류알과 잣이 보석처럼 떠 있어 매우 아름다우며 향기가 일품이고 맛도 좋다.
1957년 이조궁정요리통고에는 유자화채 만드는 법이 설명되어 있다. 유자는 껍질을 까서 얇게 잘라 다시 가늘게 채 썰고 배도 가늘게 채 썰어 설탕 끓인 것을 넣고 단맛을 내어 그릇에 담는다고 하였다. 방약합편에 의하면 유자는 따뜻한 기운이 있고 맛이 달다. 위 중의 악기를 제거하고 주독을 풀화며 음주 후의 입맛을 좋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음력 9~10 월경에 접어들면 향 짙은 노란 유자를 수확할 수 있다. 이때 유자화채를 만들어 놓으면 가을의 내음과 정감 있는 계절색을 느낄 수 있다.
예로부터 유자차가 감기 치료에 효과를 인정받아 온 것은 비타민 C의 함량 때문이었다. 유자는 온주 밀감보다 비타민 C가 다소 높아 감기, 신경통, 풍의 치료와 예방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피로회복이나 숙취에 효과가 있다. 유자가 나오는 철에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 유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0.2 cm~0.3cm 두께로 썰어서 설탕이나 꿀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유자차와 두텁떡 등에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유자껍질을 말려 두었다가 물에 달여서 마시면 주독, 신경통, 소화불량 등에 약이 된다. 유자는 한방에서도 기를 내려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혈압을 내려주어 상기된 것을 가라앉혀 준다는 뜻이다. 유자화채를 만들어 차게 해 두었다가 식사 후에 시원하게 마시면 그 싱그러운 맛이 입안에 가득해서 산뜻한 후식으로 아주 좋다.
유자화채 만드는 방법
1. 유자는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이므로 겉표면을 흐르는 물에 4~5회 깨끗이 잘 닦아 사용하여야 한다. 유자는 길이로 4등분하여 유자 속의 과육은 씨를 빼내고 2~3 조각으로 자른다.
2. 유자 껍질은 칼을 뉘어 겉껍질과 속껍질을 분리한 후 각각 가늘게 채 썰고 배도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며 유자와 같은 크기로 채 썬다.
3. 물에 설탕을 넣고 끓인 후 차게 식혀서 꿀을 부어 화채국물을 만들어 놓는다. 화채국물은 이가 시리도록 차갑게 만들어 부어낸다.
4. 그릇에 유자와 배 채 썬 것을 돌려 담고 석류알과 유자, 잣을 가운데 담은 뒤 준비한 화채국물을 가만히 부어 잠시 유자향이 우러나면 내도록 한다. 건지를 담고 화채국물을 부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가만히 붓는다.
유자가 나오는 철에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 유자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완전히 말린 다음, 0. 2~0.3cm가량으로 썰어서 설탕이나 꿀에 재워 유자청을 만들어 유자차나 두텁떡을 만들 때 이용하면 좋다.
산딸기화채의 유래
산딸기화채는 산딸기와 설탕, 꿀, 물을 넣어 곱게 갈아 즙을 만들어 산딸기 조각과 잣을 띄워낸 전통음료이다. 산딸기는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산기슭의 따뜻한 곳에서 무리 지어 자라는 나무딸기의 열매로 7~8월에 자홍색의 아름다운 색깔을 자랑, 화채를 만들기에 유용하다.
그러나 다른 열매에 비해 살이 무르고 신맛이 강하여 화채를 만들 때에는 오미자국물은 적당하지 않다. 오미자물의 신맛이
더 강하여 산딸기 고유의 시고 단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딸기 화채를 만들고자 할 때는 물과 중탕한 산딸기물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딸기는 눈이 잘 보이지 않고 눈물이 잘 나오거나 유행성 눈병에 걸렸을 때 치료제로도 이용된다. 여름철에 전염성 눈병에 걸렸을 때 복분자를 가루 내어 젖에 풀어서 눈에 떨어뜨리면 눈이 밝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1590년 본초강목에는 복분자를 대표적인 자양강장제로 소개하고 있다. 그 기록에 의하면 신장에 좋으며 간을 보하고 양기를 일으킨다고 하고 피부를 곱게 하며 머리를 검게 하고 폐질환에도 잘 듣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산딸기를 이용한 복분자차도 복분자화채와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평소에 복분자를 가루로 만들어 넉넉히 준비해 두었다가 밀폐용기에 담아두고 끓는 물에 꿀과 함께 타서 하루에 2~3차례 상복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방에서는 복분자를 이용하여 청량, 지갈, 강장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산딸기를 화채로 만들어 마시게 된 것은 산딸기 열매 속에 다량으로 함유된 칼슘과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그리고 새큼한 맛을 주는 유기산 성분이 식욕을 촉진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정혈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산딸기화채 만드는 방법
1. 빨간 색이 고운 산딸기를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흐르는 물에 3~4회 정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
2. 믹서기에 산딸기와 설탕, 꿀, 물을 넣어 곱게 갈아 즙을 만든다.
3. 화채그릇에 산딸기즙을 담고 산딸기 몇 조각과 잣을 띄워 낸다.
산딸기를 물에 넣고 푹 고아 체에 내려 만들기도 하고 설탕이나 꿀물에 산딸기와 잣을 띄워내도 좋다. 오미자 국물에 오디를 띄워 오디화채를 만들기도 한다.
유자화채 산딸기화채 유래 및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