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시골에 엿장수 아저씨가 오면 집에 있는 고물과 엿을 바꿔 먹었었다. 그리고 친구와 엿치기를 해서 먹었다. 간식이 많지 않았던 그때 달달하고 쫀득한 엿 하나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엿강정 만드는 방법 및 호두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엿강정 유래
엿강정은 호두, 잣 등 견과류, 콩, 깨 등 곡식을 볶아 조청 또는 묽게 만든 엿에 버무려서로 엉키게 한 뒤 반대기를 지어 약간 굳었을 때 썬한과의 하나이다. 따라서 엿강정은 찹쌀가루를 주재료로 하여 만든 유과와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에서 전혀 다른 종류의 조과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음식관련 문헌으로 주방문, 요록, 시의전서 등에 엿을 고는 방법이나 조청법이 등장하지만 엿강정은 보이지 않는다. 엿강정이 소개되어 있는 문헌으로는 조선시대 말기의 조선요리제법, 이조궁정요리통고 등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에 와서는 명절이나 잔치 때 별식으로 만들어 먹고 선품으로 사용한다.
만드는 법은 재료에 따라 그대로 쓰는 것도 있고 둘로 쪼개거나 볶거나 튀겨서 이용하기도 한다. 결착제로 쓰는 엿물은 조청이나 묽게 만든 물엿에 설탕을 녹여서 만드는데 엿강정은 이 엿물에 달려 있다할만큼 엿물을 끓이는 일이 중요하다. 엿물은 설탕에 물을 부어 끓이다가 물엿이나 조청을 넣고 약한 불로 은근히 끓여낸다. 젓지 말고 반으로 줄 때까지 그대로 끓여 만든다. 찬물에 조금 떨어뜨려 보아 엉기면 잘 된 것이므로 준비된 재료를 섞고 고루 버무려 반대기를 짓는다.
이것을 큰목판 같은 그릇에 콩가루나 기름을 바르고 쏟아부은 뒤 식기 전에 재빨리 알맞은 두께로 고르게 펴서 밀대로 밀어 결착시킨다. 엿강정이 완성되면 잣, 깨, 호두, 땅콩, 엿강정 등은 마름모꼴이나 골패형으로 썰고 흰깨나 흑임자엿강정은 바탕과 구별되는 대추, 호박씨 등을 이용해 고명으로 얹어 장식을 하면 더욱 좋다. 밥풀엿강정은 정구공 크기로 둥글게 뭉쳐서 만들기도 한다.
쌀엿강정은 고두밥을 지어 말려 튀긴 후 물엿에 섞고 버무려서 반대기를 지어 굳힌 것이다. 팥물로 밥을 짓거나 오미자, 치자 등의 물을 들이고 완성한 것에 대추, 석이, 잣 등으로 고명을 붙이면 좋다. 호두엿강정은 껍질 벗긴 호두알을 대강 잘게
만들어 엿물에 넣고 고루 비벼서 밤알크기로 떼어 둥글납작하게 만든 다음 콩가루를 묻혀서 굳힌다.
대추엿강정은 대추의 씨를 빼고 네 조각으로 썰어서 준비한다. 엿을 중탕하여 물렁물렁하게 만든후 준비된 엿물에 대추를 섞고 비벼서 밤톨 크기만큼씩 떼어 콩가루를 묻혀서 만든다. 대추 모양으로 빚어서 만드는데 우리나라 전래의 과자류 가운데 하나이다. 대추엿강정은 대추보다 조금 크게 만드는 것이 좋다.
엿강정 만드는 방법
엿강정 만들기 재료 준비
주 재료: 잣 1컵, 시럽 반컵/ 흰깨 1컵, 시럽 반컵/ 검정깨 3/4컵, 시럽 2큰술, 땅콩 1컵, 시럽 반컵, 들깨 1컵, 시럽 반컵
시럽: 설탕 1.5컵, 물 1.5컵, 물엿 4.5컵
고명: 대추 10개, 잣 2큰술, 호두 10개, 꿀 1큰술
기름 2큰술
엿강정 만드는 과정 5단계
1. 잣은 고깔을 떼어놓고 땅콩은 껍질을 벗긴 후에 길이로 반을 가르고 다시 반을 쪼갠다.
2. 흰깨는 문질러 씻어서 겉껍질을 깨끗이 벗긴 후 살짝 볶아내고 들깨와 흑임자도 일어 건져 살짝 볶는다.
3. 설탕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물엿을 넣고 불을 약하게 하여 반 정도 줄 때까지 끓인 다음 숟가락으로 떨어뜨려 뚝뚝 떨어질 정도가 되면 준비한 재료에 엿물을 부어 서로 잘 엉기도록 나무주걱으로 재빨리 저어 뭉친다.
4. 편편한 쟁반에 기름을 바르고 엉긴 엿강정을 쏟아 0.5cm 두께로 재빨리 민다. 강정윗면에 물엿을 바르고 대추채를 뿌려 밀어서 굳기 전에 네모나 마름모꼴로 자른다. 잣과 호두를 장식하기도 한다.
5. 참깨와 흑임자를 겹쳐서 둥글게 말아 썰면 예쁜 태극무늬가 나온다.
참고할 사항
엿강정을 만들 때 엿만 넣으면 물러서 굳어지지 않고 설탕만 넣으면 금방 굳어 딱딱해져 만들 수가 없으므로 설탕과 물엿에 물을 섞어 엿물을 잘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갱엿을 중탕으로 녹여 식용유 1큰술과 설탕 ½ 컵을 녹여서 써도 좋다. 특히 여름에는 금방 녹아 흐물흐물하고 잘 굳지 않으므로 설탕의 양을 약간 많게 한다.
엿강정은 직사각형이나 마름모꼴로 많이 만들며 흰깨강정은 잣이나 호두, 대추를 잘게 썰어 꿀을 바르고 붙여 예쁘게 장식한다.
호두 효능
인간의 뇌모양을 닮은 호두는 두뇌 건강에 좋은 견과류다. 호두는 비타민 E, 불포화 지방산, 엽산, 카로티노이드를 포함하고 있어서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두에 많이 함유되어 있느 α-리놀렌산의 일부는 몸 안에서 DHA에 변화되어 치매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호두의 알파리놀렌산 성분은 DHA로 변환되어서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고 특히 치매와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데 탁월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호두에는 식물성 오메가3, 알파 리놀렌산도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인 DHA 및 EPA가 리놀렌산으로부터 합성할 수 있다고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식단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 및 중성 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다.
노화를 예방하고 체내의 유해한 활성 산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 줌으로써 세포 노화를 막고 항암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단백질 및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머리카락이 굵어지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호두는 우울증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두를 꾸준히 섭취하면 우울증 점수가 26% 낮게 나타났다고 알려져 있다.
엿강정 만드는 방법 및 호두 효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